처음 향수에 입문할 때 가장 혼란스러운 것 중 하나는 바로 병에 적힌 말들입니다.
“Eau de Parfum?”, “Toilette?”, “왜 어떤 건 진하고, 어떤 건 금방 날아가지?”
게다가 같은 브랜드, 같은 향기인데 이름만 다르고 가격도 다른 경우도 많죠.
향수는 단지 향기의 종류뿐 아니라, 농도(향료 함량)에 따라 제품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퍼퓸, 오 드 퍼퓸, 오 드 뚜왈렛, 오 드 코롱, 바디 미스트 등은 모두 향수지만,
농도와 지속력, 분위기,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선택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이 다섯 가지 향수 농도 구분을 아주 쉽게, 표와 함께 정리해드릴게요.
향수 입문자라면 이 글 하나로 모든 용어를 정리할 수 있을 거예요.
향수는 왜 농도에 따라 나뉠까?
향수는 본래 에센셜 오일이나 향료(천연 또는 합성)를 알코올에 녹인 형태입니다.
이때 향료가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느냐에 따라 향의 세기와 지속력이 달라지죠.
예를 들어, 농도가 높은 퍼퓸은 진하고 오래가며, 농도가 낮은 바디 미스트는 가볍고 금방 사라집니다.
이런 농도 차이는 기후, 계절, 시간대,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죠.
📚 그런데 잠깐! 이름이 왜 이렇게 헷갈릴까요?
저도 어릴 때 향수 병에 적힌 "Eau de Toilette"라는 말을 보고, “화장실에서 쓰는 방향제인가?”하고 진심으로 생각한 적이 있어요 😂
Toilette 이랑 가장 비슷한 Toilet = 화장실 이라고 유추한거죠.
하지만 사실은?!?! 당연히 아니었어요!
단어 | 언어 | 의미 |
---|---|---|
Toilette | 프랑스어 | 몸단장, 화장, 손질 |
Parfum | 프랑스어 | 향수 (perfume) |
- Eau de Toilette는 “몸단장을 위한 물”이고
- Eau de Parfum은 “향수용 물”이에요.
이런 식으로 프랑스어 표현이 영어와 의미가 달라서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처음엔 웃픈 오해를 하게 되죠.
(이제야 말하지만,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
퍼퓸부터 미스트까지 – 향수 농도 완전 정리
분류 | 영어 명칭 | 약어 | 향료 농도 | 향 지속 시간 (대략) |
---|---|---|---|---|
퍼퓸 | Parfum / Extrait de Parfum | 없음 또는 Extrait | 20~30% | 6~12시간 이상 |
오 드 퍼퓸 | Eau de Parfum | EDP | 15~20% | 4~6시간 |
오 드 뚜왈렛 | Eau de Toilette | EDT | 5~15% | 2~4시간 |
오 드 코롱 | Eau de Cologne | EDC | 2~5% | 1~2시간 |
바디 미스트 | Body Mist / Eau Fraîche | 없음 | 1~3% | 30분~1시간 |
향수 농도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쓸까?
1. 퍼퓸 (Parfum / Extrait)
- 향료 농도: 20~30%
- 가장 고농축된 향수 형태
- 적은 양으로도 오래 지속
- 격식 있는 자리, 저녁 모임, 겨울에 적합
- 가격도 가장 높음
2. 오 드 퍼퓸 (Eau de Parfum / EDP)
- 향료 농도: 15~20%
- 하루 종일 은은하게 향이 남음
- 퍼퓸보다는 가볍지만 여전히 존재감 있음
- 데일리 향수로 인기 많음
3. 오 드 뚜왈렛 (Eau de Toilette / EDT)
- 향료 농도: 5~15%
- 상큼하고 가벼운 향
- 여름철이나 실내 공간에서 좋음
4. 오 드 코롱 (Eau de Cologne / EDC)
- 향료 농도: 2~5%
- 향이 빠르게 사라짐
- 샤워 후나 운동 후 사용
5. 바디 미스트 (Body Mist)
- 향료 농도: 1~3%
- 가볍고 금방 날아감
- 기분 전환용, 자주 뿌리는 제품
같은 향인데 왜 EDT와 EDP가 다를까?
대표적인 예로 샤넬 No.5가 있습니다.
같은 이름이라도 EDP와 EDT는 향의 무게감, 퍼지는 느낌, 잔향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죠.
미스 디올도 EDT는 산뜻하고, EDP는 로맨틱하고 깊은 향입니다.
향수 구매 시 농도를 꼭 확인해보세요. 같은 이름이라도 느낌이 꽤 다를 수 있어요.
향수 입문자라면 어떤 걸 고를까?
- 은은하게 오래가길 원한다면: EDP
- 가볍고 상큼하게 쓰고 싶다면: EDT
- 짧은 외출이나 운동 후엔: EDC 또는 미스트
- 정말 오래가는 고급 향을 원한다면: 퍼퓸
향기롭게 정리해 보자면,
향수는 단순히 “좋은 냄새”가 아니라, 향료의 농도와 지속 시간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향기의 경험이 달라집니다.
퍼퓸처럼 깊고 오래가는 향부터, 미스트처럼 가볍게 스치는 향까지,
각 농도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기분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음번 향수를 고를 때는 향기뿐 아니라 EDP인지, EDT인지도 꼭 확인해보세요.
그 작은 차이가 여러분의 하루를 훨씬 향기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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