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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 Notes

향수, 유통기한 지나도 써도 될까?

by Scent Editor 2025. 7. 1.

화장대를 정리하다 보면 문득 잊고 지낸 향수 병 하나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어요.
"어..? 이거 도대체 언제 산 거지?"
그렇게 꺼내 든 향수, 향을 맡아보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가장 궁금한 건 바로 이거죠. “이 향수, 유통기한 지난 거 아냐? 써도 될까?”

오늘은 이 흔한 궁금증에 대해 확실하게 정리해드릴게요.
향수의 유통기한 개념부터, 변질 여부 판단법, 안전하게 쓰는 방법까지 지금부터 갑니다!

유통기한? 사용기한? 향수에도 그런 게 있나요?

많은 분들이 향수는 “알코올이니까 오래 가겠지”라고 생각해요.
맞는 말이에요. 실제로 향수는 일반 화장품보다 산화나 오염에 덜 민감한 편이죠.
그렇다고 영원한 건 또 절대 아니에요. 영원한 건 절대 없죠~

📦 유통기한 vs 사용기한

  • 유통기한: 보통 제조일로부터 5년 (미개봉 기준)
  • 사용기한: 개봉 후 약 36개월(3년)

대부분의 향수는 뒷면에 이런 마크가 있어요.
예: “36M” = 개봉 후 36개월까지 사용 권장

이 기한은 법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고, 제조사마다 권장 기준이 조금씩 달라요. 중요한 건 향의 상태가 실제로 어떤가예요.

유통기한이 지난 듯한 오래된 향수병과 물음표가 적힌 포스트잇이 함께 놓인 장면. 따뜻한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서 향수를 사용할지 고민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향수 유통기한 지났다면? 괜찮아 보여도 피부 사용은 주의하세요.

유통기한이 지난 향수, 써도 될까?

정답은: ‘겉보기엔 괜찮아도, 피부에 직접 쓰는 건 보류!
대신 상태가 양호하면 룸 스프레이 등으로 재활용은 OK!’

향수는 화장품보다는 훨씬 안정적인 제품이라 정상 보관했다면 유통기한이 지나도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아까워하지 말고 버리세요!

❌ 향수가 변질됐을 가능성이 높은 징후

변화 설명
🔄 색이 진해짐 원래보다 진하거나 탁해진 색
💨 향이 달라짐 처음엔 알코올 향이 강하게 나고, 잔향이 텁텁하거나 금속 느낌
🌫 액체가 뿌옇고 침전물이 생김 보관 상태 불량일 가능성
🧪 알코올과 향이 분리됨 흔들었을 때 잘 섞이지 않음
👃 개인 경험담: 몇 년 전, 좀 쓰다 말았던 향수를 무심결에 뿌렸는데 머리가 확 아프고, 원래의 잔향도 없더라고요.사용기한도 확인 안 한 나! 아차 싶었습니다. 암튼 결론은 바로 버렸어요.

유통기한 지난 향수, 그래도 버리긴 아까울 땐?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버릴 필요는 없어요. 몸에 직접 뿌리기만 피하면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 재활용 활용법

  • 룸 스프레이: 향수 한두 번 펌핑해서 방이나 옷장, 화장실에 은은하게
  • 침구용 향기: 사용 전 꼭 패치 테스트 후, 먼 거리에서 이불이나 쿠션에 가볍게 뿌리기
  • 엽서, 편지지 향기 입히기: 향수 뿌린 티슈를 편지봉투에 넣어 두면 감성적인 향 전달 가능 (이건 옛날에 군대 간 남친에게 첫 편지 쓸 때 편지지에 향수 뿌려 보냈다는... 제 실제 경험담 ㅋㅋ)

향수를 오래 보관하는 팁

향수가 변질되는 가장 큰 원인은 햇빛과 공기, 온도 변화예요.
아래처럼 관리하면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요.

🧊 보관 꿀팁

  • 직사광선 X → 서랍, 향수 보관함 추천
  • 온도 변화 X → 욕실처럼 습한 곳은 NO
  • 뚜껑 꼭 닫기 → 공기 접촉 줄이기
  • 냉장고? → 여름철 한정, 온도 안정적이면 OK (단, 너무 차가운 곳은 피하기)

향수 유통기한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유통기한이 지나도 향이 괜찮으면 써도 되나요?

피부에 직접 사용은 피하고, 섬유나 공간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쓰는 걸 추천드려요.

Q2. 오래된 향수를 썼더니 피부가 따갑고 가려워요. 왜 그런가요?

→ 향료나 방부제가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경우 즉시 사용 중단이 필요해요.

Q3. 향수 유통기한은 어디에 적혀 있나요?

→ 병에는 거의 없고, 외부 박스 하단이나 바닥 라벨에 제조일 또는 사용기한 표기됨. 없으면 배치코드로 확인 가능.

여기서 잠깐!
🧾 배치코드란?
제조일자, 생산 공정, 생산 설비 등을 식별할 수 있도록 제조사가 붙여놓은 코드.
외부 박스나 병 바닥에 짧은 숫자/영문자 조합으로 찍혀 있음
예: 8260D, A90, L1122, 7306N

🔍 배치코드로 제조일 확인하는 방법
checkfresh.com 같은 무료 사이트에 브랜드와 배치코드를 입력하면 → 제조연도, 월, 생산국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예) 브랜드: Dior, 코드: 7T01
→ 제조일: 2017년 10월

향기롭게 정리해 보자면,

향수는 우리의 기억과 기분을 건드리는 아주 섬세한 존재죠. 그래서 하나 버리기도 아깝고, 끝까지 잘 쓰고 싶어요.
유통기한은 중요한 기준이지만, 실제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게 더 중요해요. 변질되지 않았다면 활용도를 바꿔 향기를 계속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피부에 직접 뿌리는 제품인 만큼, 의심스러울 땐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하죠.
그게 나를 존중하는 가장 안전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화장대 속 오래된 향수, 오늘 한번 꺼내서 냄새 맡아보세요.
그 향이 아직도 당신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