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는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 – 향기의 역습》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향기 제품들 속 합성 향료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어요.
그 글을 쓰고 난 후, 주변에서도 “그럼 디퓨저는 괜찮은 거야?”, “향기는 좋아하지만 좀 불안하긴 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디퓨저는 가장 손쉽게 향기를 즐길 수 있는 수단 중 하나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매일같이 숨 쉬는 공기 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디퓨저 제품들의 종류와 성분을 분석하고, 더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디퓨저, 향기만큼 괜찮은 걸까?
디퓨저는 공간을 향기롭게 만드는 가장 간편한 아이템 중 하나예요.
전기 없이도 쓸 수 있고, 인테리어 소품처럼 예쁜 디자인도 많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집이나 사무실, 화장실, 차량 등 다양한 공간에 디퓨저를 두고 씁니다.
하지만 우리가 마시는 공기 속에 하루 종일 퍼져 있는 향기라면, 그것이 어떤 성분인지 반드시 알아야 해요.
호흡기로 흡입되는 물질은 피부에 바르는 것보다도 더 빠르고 직접적으로 몸에 흡수되기 때문이에요.
시중 디퓨저의 종류
- 리드 디퓨저 (발향 스틱형)
- 가장 일반적인 형태. 병 속 액체를 리드 스틱이 빨아올려 향을 퍼뜨림.
- 장점: 전기 필요 없음, 꾸준한 발향
- 단점: 성분 확인 어려움, 스틱 오염 시 세균 번식 가능 - 전기 디퓨저
- 열 또는 초음파로 향기를 공기 중에 분사
- 장점: 발향 조절 가능, 타이머 기능
- 단점: 비정품 오일 사용 시 유해 가능성 - 차량용 디퓨저
- 좁은 밀폐 공간이라 성분 주의 필요 - 젤/고체형 디퓨저
- 겔 형태로 향이 서서히 퍼짐
- 장점: 간편함, 휴대성
- 단점: 성분 불투명
디퓨저 속 성분, 알고 쓰시나요?
디퓨저는 크게 두 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요: 향료와 베이스 용매
1. 향료: 합성 vs 천연
- 대부분 합성 향료 사용 (Fragrance, Parfum)
- 천연 향료(에센셜 오일)는 고가이며 휘발성이 높아 소량 사용되거나 대체됨
2. 베이스: 발향을 돕는 용매들
- DPG: 발향력 좋음, 과다 흡입 시 점막 자극 우려
- 에탄올: 빠른 발향, 자극 가능성
- 글리콜류: 수분 유지, 흡입 시 유해 가능성
이외에도 보존제, 착색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어요.
디퓨저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5가지 방법
- 꼭 환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사용하기
-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뚜껑을 닫고 노출 줄이기
- 어린이, 임산부,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최소화
- 성분 라벨 확인 – Fragrance/Parfum만 써 있으면 피하기
- 정품 에센셜 오일 사용 + 짧은 시간 내 사용
향기롭게 정리해 보자면,
디퓨저는 분명 우리에게 작은 여유와 힐링을 선사하는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어떤 성분이 담겨 있고, 그것이 어떻게 퍼지고, 내 몸 안에 들어온다는 사실까지 이해한다면, 향기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향기를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좋은 향”이 “좋은 공기”는 아니라는 점,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오늘, 내가 사용하는 디퓨저의 라벨을 한 번쯤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처럼 향기에 민감하면서도 좋은 향을 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다행히 저는 합성향에 큰 알레르기 반응은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분명히 계시거든요.
우리 모두가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향기 제품을 사용할 땐 함께 있는 사람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한 습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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