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억은 코끝에 남는다 – 호텔 향기 완전 털기

제가 지난 디퓨져 정리 글에서 파라다이스 디퓨져를 쓰고 있다고 잠깐 이야기했는데요.

이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단순히 고급진 노트를 썼다고 오는 것 같지는 않아요.

부산의 추억이 떠오른달까요 ㅎㅎㅎ

그래서 오늘은 ‘향기로 기억되는 호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단순히 좋은 냄새를 넘어서, 향 자체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는 고급 호텔들의 사례를 정리해볼게요.
그리고! 그 향기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니 끝까지 스크롤 내릴 준비 되셨죠? 😎🕯️

 

🧠 잊히지 않는 여행의 향기, 어디서 왔을까?

향기는 시각보다 오래 기억됩니다. 우리가 한 공간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각이 '냄새'일 수 있다는 것,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에요. 뇌과학에서는 이를 '프루스트 효과(Proust Effect)'라고 부르는데, 향기가 기억과 감정을 관장하는 대뇌변연계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이죠. 호텔에서 느낀 그 좋은 기분은, 향을 통해 우리의 기억에 각인됩니다. 🌿

이것과 관련해서 제가 전에 쓴 글이 있는데 궁금하시다면 한 번 읽어보셔요~

👉 향기가 감정에 미치는 뇌과학 – 후각과 뇌의 연결

향기가 감정에 미치는 뇌과학 – 후각과 뇌의 연결

 

여행의 기억을 불러오는 호텔의 향기

그 호텔이 그리운 이유 – 기억에 남는 시그니처 향기

🏨 리츠칼튼 – 화이트 티와 베르가못의 품격

고급 호텔의 대명사 리츠칼튼에 들어서면, 깔끔한 화이트 티와 상큼한 베르가못 향이 맞이합니다. 절제된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함께 주는 이 향은 단순한 로비의 공기 이상입니다.
리츠칼튼은 이 향을 리드 디퓨저, 향초 등으로 상품화하여 고객이 집에서도 그 감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공식 스토어가 Marriott Bonvoy Boutiques 네요. 아직 한국까지 직배송되지는 않고 미국 내 배송만 가능한 것 같아요.

이 쇼핑몰에서는 리츠칼튼뿐만이 아니라 쉐라톤, 코트야드, 페어필드, 웨스틴, JW 메리어트 등 메리어트 전계열사 호텔 상품이 구매 가능한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았던 여행기억을 다시 소환하시려면 한 번 둘러보세요. 

👉 온라인 구매처 : https://shop.marriott.com/brands/the-ritz-carlton/fragrance/

Shop The Ritz-Carlton Fragrance | Candles, Diffusers, Sprays | The Ritz-Carlton

 

🏨 롯데호텔 시그니엘 – ‘숲 속 산책(A Walk in the Woods)’을 병에 담다

국내 특급호텔 브랜드인 롯데호텔의 초고층 랜드마크 시그니엘 서울은 개장 당시부터 호텔 고유의 향기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2017년부터 ‘워크 인 더 우드’라는 시그니처 향을 사용 중인데, '그 향을 집에서도 쓰고 싶다'는 고객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홈 프래그런스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합니다. 디퓨저(200mL), 룸 스프레이(100mL) 모두 오늘(2025.08.01) 기준 ₩88,000이네요.
👉 온라인 구매처 : 롯데호텔 공식 온라인샵

LOTTE HOTEL e-SHOP ㅣ리빙

 

 

🏨 더 플라자 –  도심 속 자연, 유칼립투스와 플로럴의 만남

국내 최초로 시그니처 향을 도입한 더 플라자는 유칼립투스와 플로럴 계열이 조화를 이루는 싱그러운 향을 선택했습니다.
P 컬렉션이라는 자체 굿즈 라인을 통해 디퓨저(100mL ₩60,000), 룸 스프레이 등을 판매하며, 올리브영이나 마켓컬리 등 다양한 경로로도 구매할 수 있어요. 접근성과 인기도 모두 잡은 사례같아요.

👉 온라인 구매처 : 더플라자 공식 온라인샵

브랜드 소개 - 더 플라자 | 더 플라자 호텔 서울

 

 

🏨 글래드 호텔 – 서울과 제주의 이중 매력

서울·제주 각각의 지역 감성을 담은 글래드 호텔의 듀얼 디퓨저는 두 도시의 향을 선택할 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형은 숲과 자스민 향이 어우러진 묵직하고 부드러운 향이며, 제주형은 시트러스와 풀잎 향의 청량하고 싱그러운 향입니다.  디퓨저는 150mL 기준 ₩40,000이며, 종이 방향제(₩4,500)까지 가볍게 구성할 수 있어 “가성비 호텔 굿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래드 호텔 공식 홈페이지 또는 마켓컬리, 올리브영 등에서 구매 가능하네요.

👉 온라인 구매처 : 글래드 호텔 공식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글래드 호텔입니다.

 

🏨 워커힐 – 자연을 담은 삼색 디퓨저

한강과 아차산 숲에 둘러싸인 워커힐 호텔&리조트(Walkerhill)는 자연 속 휴식을 추구하는 컨셉을 향기로도 구현했습니다. 워커힐은 시그니처 디퓨저를 세 가지 향으로 선보였는데, 각각 호텔의 공간과 계절감을 반영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반 포레스트(Urban Forest)는 이름처럼 새벽 숲을 연상시키는 맑고 우디한 향으로, 서울 도심 속 워커힐의 푸르른 자연을 표현했고, 메리 블라썸(Merry Blossom)은 달콤한 플로럴 향취로 화사한 꽃내음을, 마지막 시트러스 가든(Citrus Garden)은 묵직한 우디 베이스에 상큼한 시트러스를 더한 향으로, 싱그러운 정원과 한여름의 에너지를 담았다고 합니다.

리필도 판매하고 샤쉐도 있으니 한 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공홈 말고도 쿠팡에서도 판매하고 있네요.

👉 온라인 구매처 : 워커힐 공식 판매처

 

🏨 파라다이스 호텔 & 리조트 – 세련된 도시 휴식의 감각

개인적으로 요즘 쓰고 있는 디퓨저예요.

선물로 받았는데, 뚜껑을 여는 순간 바로 그 향. 부산 해운대에 있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로비 향기였어요.

잔잔하고 맑은 머스크 향이 머릿속에 그 여행의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구매처는 파라다이스 공식 네이버스토어도 있고, 올리브영도 있어요. (올영이 할인 중이네요)

👉 온라인 구매처 : 올리브영, 파라다이스 공식 네이버스토어

 

🏡 여행의 향기를 집으로 데려오는 방법

여행에서 묵었던 호텔의 향기가 잊히지 않는다면 그 향기를 집으로 데려와 보는 건 어떨까요?

• 아침에 디퓨저를 열며 느긋했던 휴양지의 기분을 다시 꺼내기
• 퇴근 후 향초를 켜고, 스파에 온 듯한 휴식을 즐기기
• 잠들기 전 린넨에 뿌리는 스프레이 하나로 리조트 침구처럼 느껴보기

향기는 사라지지만, 그 기억은 오래 남아요.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을 닮은 향기를 곁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여행지의 추억을 냉장고에 붙일 마그네틱도 좋지만, 그 호텔의 혹은 그 지역의 향을 가져올 것 같아요. 🥰 

✈️ 🏝️ 여행의 기억, 향기로 이어지다  🌸 

좋았던 여행의 장면은 사진이나 영상보다 가끔은 향기로 더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그건 단순히 좋은 냄새 때문이 아니라, 그 공간의 공기와 분위기, 감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호텔의 향기를 집에 들여놓는 건, 일상 속 작은 여행의 연장을 즐기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내 방이 어느 리조트 로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게 바로 향기의 힘이겠죠. 🕯️🌸